* 등려군 < 월량대표아적심 (月亮代表我的心) >


* < 콜 > 2021 映



* 2021 0224 IN HOME

* 위로의 준비

위로도 준비가 필요하다. 

슬픔의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위로는 방향이 

‘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로 향해 있다. 

그건 위로가 아니라 슬픔을 목격하는 자신의 고통을 덜기 위한 도피에 가깝다. 

지금이 위로를 해야 하는 시간인지 그냥 지켜봐야 하는 시간인지 알 수 없다는 거, 

어쩌면 그게 ‘위로’라는 행위 자체의 ‘불구성’인지도 모른다. 

너의 곤경과 너의 슬픔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는 건 

그래서 많은 경우 방치가 아니라 준비의 시간이 된다.  

“더 슬퍼해. 네가 다 슬퍼할 때까지 기다릴게.”



 * 박진성 산문집 < 이후의 삶 > 中 


* 나짐 히크메트 < under the rain >

내가 만일 플라타너스라면 그 그늘에 들어가 쉴 테요

내가 만일 책이라면 잠 없는 밤, 지침 없이 읽을 테요

내가 만일 연필이라면

손가락 사이에서 나른히 있지만 않을 테요

내가 만일 문이라면

선인에겐 열어 주고 악인에겐 닫아걸 테요

내가 만일 창이라면, 커튼이 달려 있지 않은 드넓은 창이라면

온 도시 전체를 내 방으로 불러들일 테요

내가 만일 하나의 단어라면

아름다움을 공정함을 진실함을 요청할 테요

내가 만일 말이라면

나는 내 사랑을 나직이 말할 테요


* 존 버거 < 모든것을 소중히 하라 > 중 < 나는 내 사랑을 나직이 말할 테요 > 발췌 

* 소규모아카시아밴드 < 너 >



따뜻한 햇살도
내리는 빗물도
불어오는 바람도
지나쳤던 사람도

바로 너
내 삶의 전부인 너

나뭇잎을 스쳐 지나는
산바람의 애교도
앙증맞게 얘기를 거는
다람쥐의 눈망울도

바로 너
내 삶의 전부인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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